블로그를 해야지, 해야지.
마음속으로만 되뇌인 게… 벌써 1년이 넘었다.
뭐부터 어떻게 써야 하지?
무슨 주제로 시작할까?
블로그 이름은?
생각만 하다 보니 끝이 없다.
안 하면 안 했지,
막상 시작하면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하는
나름의 완벽주의 성향 덕분에
더 시작을 못했던 것도 같고...
그리고 무엇보다,
워킹맘에게 가장 아쉬운 건 언제나 ‘시간’.
좋아하는 걸 기록하는 일은
늘 맨 마지막에 남겨두게 되더라.
그러다 문득,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는 정작 시작도 못하겠다 싶었다.
그래서 그냥, 가볍게 라도 한번 시작해 보기로 했다.
내 글을 누가 봐줄까,
내가 좋아하는 것들을
함께 좋아해 줄 사람들이 있을까,
그런 생각도 들지만
내 사진첩 안에 가득한
예쁜 그릇, 주말 브런치, 여행기록
나만 알기 아까운 살림템들…
그냥 쌓아두기엔 아까운 마음이 자꾸 들었다.
그래서 이제,
그 조각조각을 천천히 꺼내서 조금씩 남겨보려고 한다.
부담 없이,
내가 좋아하는 것, 좋아하는 기록부터.
천천히, 조금씩.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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